1년간 개발자 생활에 대한 생각 정리 ...

개발자가 되고 1년 회고록

강홍구

1년간 개발자 생활에 대한 생각 정리 …

시작하며

일요일 저녁 집에 왔는데 잠도 안오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어느덧 진짜 개발자로서의 삶을 살기 시작한지 1년이 지났는데 그동안 나는 어떻게 살아왔는지 생각을하기 시작했고 글쓰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서 공대생이 되었습니다…) 글을 남겨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나

뭐… 뻔한 이야기 겠지만 아버지의 영향이 컷습니다. 아버지 또한 대기업의 개발자셨고 개발자로서 커리어를 쌓아 개발팀을 관리하는 위치까지 꾀나 오랜시간 개발업무에 몸을 담아 오셨습니다. 자연스레 컴퓨터쪽 관련 학과로 대학교를 입학했고 점점 개발이 재밌어 졌고 개발자가 되기를 선택했습니다.

System.out.print(“Hello Web Developer”);

대학생활중 국가기관에서 주관하는 웹개발자 교육과정에 운좋게(?) 합격하게 되었고 약 2달간 웹개발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웹개발자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고 관련 분야에 대해서 공부를하여 지금의 회사에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입사후가 진짜 개발자로서의 삶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갓 1년이 지난 주니어 중에 주니어 개발자지만 대학생때와 비교를 하면 생각치 못할 정도로 많이 성장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지금도 배울게 너무 많고 한없이 부족합니다…)

진짜 개발자로서의 삶의 시작

입사를 하고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간단한 게시판을 만드는 프로젝트 였습니다.) 2주간의 시간을 주셨고, 2주 후 제가 만든 프로젝트로 코드리뷰를 하였습니다.

제가 짠 코드는 1부터 10까지 전부다 문제 투성이였습니다.(얼마전 그 코드를 다시 보았는데…그럴만 했습니다…)

프로젝트 코드리뷰 후 아직은 회사업무를 맡길수 없다 판단 하셨는지 계속 공부를 시키셨고, 공부만 하면서 월급을 받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해 보였습니다. 내가 이렇게까지 부족한 개발자였다는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루 빨리 회사업무를 받고 싶은 마음 뿐이였습니다. 평일에도 왠만하면 남아서 공부를 하려 노력했고, 주말에도 몰래몰래 나와서 공부했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수습기간 3개월이 지난 후에는 회사 업무를 맡겨도 괜찮다고 판단하셨는지 회사업무를 받아서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작은일 부터 시작했지만 그때 처음 일을 받았을때 그 감격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냥그냥 주어진 업무만 처리하는 …

그렇게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고 1~2개월은 업무를 수월하게 처리하기 위해 틈틈히 공부도 하면서 나름(?) 열심히 살아 왔던것 같습니다. 회사 업무가 익숙해지고 주어진 업무도 이제는 조금씩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주어진 업무들이 간단한 업무들 위주였기에 처리가 가능했습니다.)

그렇게 그냥그냥 사는 개발자가 되어갔던것 같습니다. 조금 부족한게 있어도 ‘어차피 막내니까’ 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며 자기개발에 점점 소홀해졌습니다.

점점 우물한 개구리처럼 더 넓은곳을 보지 못하고 생활해 왔던것 같습니다.

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해서 많은 개발자를 만나다.

회사 동료분께서 함께 가면 좋을것 같다고 신청하라고 말씀해주셔서 신청하게 된 파이콘 컨퍼런스는 저를 정신차리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파이썬은 해본적도 없었기에 그냥 주말에 할 것도 없고해서 참여하게 되었는데 개발을 이렇게 까지 사랑하고 즐기고 있는 분들이 이정도로 많을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정말 그야말로 우물안 개구리였습니다.)

pycon

파이콘2016 컨퍼런스는 정말 개발을 사랑하고 열정적이신 분들로 가득했습니다.

이틀간의 행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며 정말 많은 생각을 했고 반성했습니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개발공부를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개발공부를 재밌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

파이콘행사를 보며 가장 크게 느낀점은 개발자체를 공부로 생각하지 않고 개발 그 자체를 즐기고 있는 분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저 또한 개발을 좋아해서 개발자가 되었고 나름대로 즐겁게 개발을 해오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어느정도는 개발 자체를 일이고 공부라고 생각하고 있었던것 같았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개발을 더 재밌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려고 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는 개발공부를 통해서 습득한 지식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해주고 자랑하는(?)것에 재미를 느껴왔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한 즐겁게 개발공부를 하는 방법은 첫번째로 개발 블로그를 만들어서 운영하는 것과 두번째로는 개발 공부를 할때마다 SNS를 통해서 그 사실을 누군가에게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sns

개발공부를 하루 2시간 이상씩 할때마다 SNS를 통해서 공유를 하며 개발공부를 즐겁게 해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나름의 개발공부를 즐기는 방법을 찾았고 (아직 시작한지는 얼마 안되었지만) 나름대로 즐겁게 개발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저는 아직 한참 많이 부족하고 배울게 너무나도 많은 개발자입니다. 그래도 이제 개발자로서의 삶을 살기 시작한지 1년이 지났는데 지난 1년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여 이렇게 글로 남기게 되었습니다.

제가 1년동안 느낀점은 크게 2가지였던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개발자는 개발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개발분야 자체가 트랜드가 너무나도 빠르게 변하는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했습니다. (나온지 얼마 안된 angularJS 프레임워크도 벌써 angularJS2가 나와서 이제는 angularJS2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항상 개발공부는 꾸준히 해야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두번째는

개발 컨퍼런스는 왠만하면 자주 참석하는게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개발 컨퍼런스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트랜트를 파악하기에 좋을 뿐만 아니라 제가 생각하기에 개발 컨퍼런스의 가장 큰 메리트는 많은 개발자를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 본인 스스로 적지 않은 자극을 받고 개발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게되는 것이 가장 큰 메리트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으로 1년간 느낀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직 가야할 길이 너무 먼 개발자이기에 항상 노력하여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